75만 달러로 시작한 〈옵세션〉, 공포영화의 기록을 바꾸다
유튜버 출신의 26세 감독,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들, 75만 달러의 제작비. 작은 영화로 출발한 〈옵세션〉이 전 세계에서 약 4억 2,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예상 밖의 기록을 세웠다. 공포영화 〈옵세션〉이 21세기 오리지널 공포영화 가운데 세
유튜버 출신의 26세 감독,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들, 75만 달러의 제작비. 작은 영화로 출발한 〈옵세션〉이 전 세계에서 약 4억 2,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예상 밖의 기록을 세웠다.
공포영화 〈옵세션〉이 21세기 오리지널 공포영화 가운데 세계 흥행 1위에 올랐다. 프랜차이즈 속편이나 유명 원작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작품을 기준으로 〈겟 아웃〉과 〈씨너스: 죄인들〉, 〈컨저링〉 등을 넘어선 성적이다. 최근 집계된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입은 약 4억 2,600만 달러에 달한다.
유튜브에서 출발한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더 놀라운 점은 이 영화가 커리 바커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라는 사실이다. 26세인 바커는 유튜브에서 코미디 영상과 공포 단편을 만들며 이름을 알렸다. 〈옵세션〉은 그가 약 75만 달러의 제작비로 20일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이야기는 짝사랑하는 상대가 자신만을 사랑하게 해달라는 한 남자의 소원에서 시작된다. 소원은 이루어지지만, 사랑은 곧 통제할 수 없는 집착으로 변한다. 익숙한 소원 성취담을 관계의 공포로 뒤집은 단순하고 선명한 설정이 영화의 출발점이다. 큰 제작비나 유명 배우 대신 관객이 한 문장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앞세운 셈이다.
개봉 후 더 강해진 이례적인 흥행
〈옵세션〉은 북미 개봉 첫 주에 모든 기록을 세운 영화가 아니었다. 오히려 입소문이 퍼지면서 두 번째 주말 흥행 수입이 첫 주말보다 약 30% 증가했다. 대규모로 개봉한 공포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흐름이다.
5월 15일 북미에서 개봉한 뒤 약 두 달 만에 세계 흥행 4억 달러를 넘어섰고, 제작비 대비 500배가 넘는 수입을 거뒀다. 흥행 수입 전체가 제작사의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은 비용으로 만들어진 오리지널 영화가 극장에서 얼마나 크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는 점은 분명하다. 유명 시리즈와 지식재산권에 의존하지 않고도 강한 아이디어와 관객의 입소문만으로 흥행작이 탄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증명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9월 2일 개봉
〈옵세션〉은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커리 바커는 감독상을 받았다. 국내 극장에서는 오는 9월 2일 개봉한다. 숫자만 보면 〈옵세션〉의 성공은 작은 영화가 만들어낸 거대한 이변이다. 그러나 이 기록이 더 흥미로운 이유는 따로 있다. 관객이 이미 알고 있는 세계의 다음 편이 아니라, 처음 만나는 이야기에도 기꺼이 극장을 찾는다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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